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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스포츠 "한국, 김승규 아니었으면 7실점했다"

비록 대패했지만, 골문을 지켰던 김승규(32·알 샤밥)는 최선을 다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를 두고 "한국 골키퍼 김승규가 아니었다면 6-1 혹은 7-1 경기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의 평가처럼 이날 김승규는 분전했다. 4실점을 했지만, 온전히 골키퍼의 책임은 아니었다. 조별리그 우루과이전과 포르투갈전에서 분전했던 한국의 수비라인은 이날 완전히 무너졌다. 중앙과 좌우 측면이 모두 뚫렸고, 브라질은 손쉽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득점을 노렸다. 16강전에서 브라질이 기록한 슈팅 수는 총 18개였고, 이 중 유효 슈팅이 9개에 달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슈팅만 14개였다. 브라질이 전반에만 4득점을 기록한 건 전반에만 공격력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승규는 최선을 다했다. 비록 이미 4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여러 차례 선방으로 골문을 사수했다. 전반 추가 시간 하피냐와 일대일 위기를 맞이했을 때는 그의 날카로운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냈다. 이어 후반 9분 다시 하피냐가 문전에서 낮은 땅볼 슛을 날리자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17분 다시 하피냐가 찾아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김승규가 처리했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네덜란드전(0-5)이 마지막 5실점 경기다. 김승규는 이번 대회 내내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주전으로 매 경기 제 역할을 했던 건 아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애초에 상대 유효 슈팅이 0개였다. 2차전 가나전에서는 흔들렸다. 수비진도 다소 위태했지만, 가나의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막지 못하고 패배를 헌납하게 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전부터는 주전 수문장의 실력을 증명했다. 선방 5차례를 기록하며 조 1위 포르투갈의 창을 막아냈다.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 뒤에는 철벽이 되어준 김승규가 있었다. 패했지만, 브라질전도 마찬가지였다. CBS스포츠는 "김승규는 이날 밤 5개의 세이브에 성공했고 몇 개는 박스 중심에서 이뤄졌다. 무기력한 수비수들 사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며 "감탄할만한 경기력과 수차례의 결정적인 저지로 상대의 득점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강하게 기억될 모습은 아니겠지만, 팀 동료들은 그의 노력과 실점 저지에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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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벤투 “손흥민 공격수 기용? 가끔은 활용하겠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이집트와 6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 김영권(울산 현대)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6월 네 차례 평가전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했다. 6월 A매치 4경기 중 칠레전(6일) 파라과이(10일) 이집트(14일)에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출전시킨 것. 벤투 감독은 윙어가 주 포지션인 손흥민의 공격수 활용 여부에 대해 “가끔은 그렇게 활용할 것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Q. 경기 소감 좋은 경기를 치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수비적으로도 많은 기회를 내주지않았다. 초반에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네 골은 각각 달랐다. 두 골은 코너킥이고 네 번째는 크로스, 세 번째 골은 전환에서 나왔다. 선수들의 태도에 기쁘다 Q. 6월 A매치 4연전에서 얻은 점은 무엇인가. 팀 스피릿을 얻었다. Q.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잘하지 못한 건 개선을 해야 한다. 모든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잘했던 점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Q. 그동안 나왔던 수비 불안이 이번 경기에서는 어땠나. 앞으로 수비진을 어떻게 꾸릴 건가. 수비 불안을 본 거 같진 않다. 경기 중 실수는 있었다. 그러나 실수는 앞으로도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실수를 분석해서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수비 랑니 외에도 많은 걸 분석해야 한다. 첫 번째 브라질전과 오늘 경기에 왼발 센터백이 오른쪽에 출전했다. 선수들의 반응이 좋았다. 브라질전에서 대패한 뒤 칠레전에서 반전한 거나, 2골 뒤지고 있을 때 선수들의 태도 등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Q. 베스트 11에 대한 확고한 계획은 분명하다. 추가 자원들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 건가. 이재성은 합류하지 못했고 황희찬은 반만 소화하고 군대에 갔다. 박지수도 소집되지 못했다. 정우영은 부상으로 3, 4차전에 나오지 못했고 황인범은 마지막 경기에 못나왔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된 거 같다. 다른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된 거 같다. 우리와 함께 처음 이런 경험을 치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Q. 손흥민이 3경기 연속 스트라이커로 나온 건 처음인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인가. 가끔은 그렇게 활용할 것이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6.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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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황인범 "팬들을 위해 3연승으로 A매치 마무리하겠다"

“브라질전에서 했던 실수는 국가대표라면 하면 안 되는 실수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6월 A매치 4연전의 3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두 번의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1-5로 패했고, 칠레에 2-0 승리를 거뒀다. 파라과이와 경기가 남미 3연전의 마지막이다. 한국은 14일 이집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월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준비한 비대면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26·FC서울)은 “브라질전 대패 이후 선수들끼리 ‘이런 패배를 겪지 않는 팀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칠레전에는 상대 1명이 퇴장을 당한 상황이었지만 무실점 승리를 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칠레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팬들을 위해 3연승으로 A매치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황인범은 "브라질전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할 때는 좋은 장면을 몇 차례 만들긴 했다. 그러나 실수가 계속해서 나왔다. 급한 게 컸다. 상대 압박이 다른 팀보다 강했다. 공을 받는 위치, 압박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하지 어려웠다. 왜 브라질이 강팀인지 알 수 있었다. 4번째 실점 장면에서 내 실수가 나왔다. 국가대표라면 하면 안 되는 실수였다"고 했다. 황인범은 ‘대전의 아들’이다. 대전엥서 태어난 황인범은 대전문화초와 대전유성중, 충남기계공고 등 대전 유스를 거쳐 2015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황인범은 “대전에 가서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결과까지 잘 가져왔다. 대전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하면 FC서울 팬들이 속상해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황인범은 “서울에서도 같은 기분이었지만 대패를 당해 좀 아쉬움이 컸다. 지난 2경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내 미래에서 대해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경기였다. 2경기도 오시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된 황희찬에 대해 황인범은 “가서 하라는 걸 잘해야 된다. 희찬이도 군대를 들어가면 훈련병 중 하나다. 어렸을 때 익숙한 단체 생활이라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내일 경기 누가 나갈지 모르겠지만 희찬이 몫까지 다해줘야 할 것 같다. 팀 동료에 대한 예의다. 잘해보겠다"고 조언과 충고를 건넸다. 김영서 기자 2022.06.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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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수비 불안 벤투호... 김민재 공백 크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수비 불안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칠레와 벌인 6월 A매치 4연전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손흥민(토트넘)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완승’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비 불안이 다시 한번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칠레전에서 벤투 감독은 지난 2일 브라질전과 비교해 4명의 선발 스쿼드를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교체는 수비수. 칠레전에서는 김영권(울산 현대)과 이용(전북 현대) 대신 정승현(김천 상무)과 김문환(전북)이 각각 중앙 수비와 오른 측면 수비를 맡았다. 칠레와 경기를 앞두고 “몇몇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던 벤투 감독이 실제로 수비 명단에 변화를 줬다. 벤투 감독은 보수적인 선수기용을 하는 편이다. 칠레전 스쿼드에 변화를 준 건 브라질전에서 잦은 수비 실수가 나오며 1-5 대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홍철(대구FC)-김영권-권경원(감바 오사카)-이용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그러나 네이마르, 히샬리송 등 세계적인 공격수가 측면을 돌파하자 번번이 공간을 내줬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는커녕 상대를 따라가기 바빴다. 칠레와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벤투 감독의 머리는 여전히 복잡하다. 전반 44분 대표팀 수비 진영의 패스 실수로 생긴 칠레의 역습 상황에서 침투 패스 한 번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15분엔 칠레 공격수 벤자민 브레레턴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지만 수비수들이 뒷공간에 있던 브레레턴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한 게 드러났다. 상대 압박에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순간적으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놓쳤다. 3선 수비와 최후방 라인이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될 위험이 생긴다.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여러 차례 앞으로 달려 나와 급하게 공을 커팅을 해야 할 만큼 수비에서 호흡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벤투 감독은 “(수비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 경기보다 문제점은 적었지만 불필요한 리스크와 함께 경기했다. 수비 라인을 내려 플레이할 때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우리가 해야 할 건 실수를 개선하고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민재(페네르바체)와 김진수(전북)의 수비 공백은 여전히 컸다. 김민재와 김진수는 각각 발 부상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특히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자 빠른 스피드로 커팅 타이밍이 좋은 김민재는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칠레전에서 상대 수비수 알렉스 이바카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한 상대의 수적 열세로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수비 약점이 덜 부각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김민재 같은 수비수를 당장 찾기는 불가능하다. 김민재가 부상에서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편성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등을 막으려면 김민재에게 의존해야 하는 게 대표팀 수비의 현실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6.08 03:48
국가대표

[IS 대전] '황희찬 선제골' 한국, 칠레에 전반전 1-0 리드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폭풍 드리블로 대표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1-0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29위 한국보다 한 계단 높다. 지난 2일 브라질(1위)에 1-5로 대패한 한국은 칠레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선발 라인업에서 몇 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벤투 감독의 말처럼 브라질전과 비교해 4명의 선발 스쿼드 변화가 있었다. 수비진에서 정승현(김천 상무)과 김문환(전북 현대)가 김영권(울산 현대), 이용(전북)을 대신해 출전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백승호(전북) 대신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나섰다. 황의조(보르도) 대신에 나상호(FC서울)이 공격수로 나섰다. 선제골은 한국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로 침투하며 상대 진영을 뚫었다. 이어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칠레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득점포를 신고한 후 7개월 만에 터진 황희찬의 골이다. 한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황희찬은 아닐 경기를 치른 뒤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대전=김영서 기자 2022.06.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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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우승 후보'들의 A매치 열전 그리고 호주와 온두라스 '운명'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킬 A매치 '빅매치 열전'이 펼쳐진다.15일 열리는 A매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우승 후보'들의 격전이 치러진다. 왜 자신들이 우승 후보인지 경쟁력을 평가하는 시간이다.유럽의 독일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 강호들이 모두 평가전에 나선다. 그리고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마지막 일전인 호주와 온두라스의 러시아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도 열린다.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남미의 심장'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두 팀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서 맞붙는다.아르헨티나는 다시 한 번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평가전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현재 분위기는 좋다. 아르헨티나는 극적으로 남미예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개최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가 없는 아르헨티나를 준비하고 있다. 메시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메시 없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메시는 러시아전을 끝내고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안배를 위해서다.메시가 없지만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예선에서 가장 빨리 월드컵 출전을 확정 지은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B조 예선에서 4승2무 무패 행진으로 러시아행을 확정 지었다. 지난 11일 알제리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를 잊은 나이지리아다. ◇러시아 VS 스페인개최국인 러시아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을 상대로 경쟁력을 시험한다.러시아는 아르헨티나와 친선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번에는 유럽 최강의 스페인이다. 두 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난다.러시아가 이번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스페인의 기세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유럽예선을 압도적으로 통과한 스페인(9승1무)은 친선전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스페인은 지난 12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5-0 대승을 일궈 냈다. 최근 A매치 6연승을 비롯해 A매치 15경기 무패 행진(12승3무), 그야말로 '무적함대'다. ◇독일 VS 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유럽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다. 독일 쾰른에서 펼쳐질 독일과 프랑스의 격돌이다.두 팀은 러시아월드컵 우승 후보다.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 랭킹 7위인 프랑스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최근 분위기는 프랑스가 앞선다. 프랑스는 지난 11일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올리비에 지루(31·아스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반면 독일은 지난 11일 잉글랜드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독일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다. 독일답지 못한 경기를 펼친 독일이 프랑스전에서 만회를 노린다. ◇벨기에 VS 일본일본의 대패가 이어질 것인가. 반전을 일궈 낼 것인가. 게티이미지코리아일본은 지난 10일 세계 최강 중 하나인 브라질을 만나 1-3 완패를 당했다. 네이마르(25·파리 생제르맹) 등 슈퍼스타들 앞에서 일본은 무기력했다.반전을 노리는 일본이지만 이번 상대 역시 버겁다. 유럽의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는 벨기에다.벨기에는 FIFA 랭킹 5위의 강호, 러시아월드컵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11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간판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을 넣었고, '에이스' 에당 아자르(26·첼시)가 1골을 보탰다. 일본이 상대해야 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다. ◇잉글랜드 VS 브라질잉글랜드는 더 이상 유럽의 변방이 아니다.독일 스페인 등이 유럽의 패권을 손에 쥘 때 지켜봐야 했던 잉글랜드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유럽예선 F조에서 8승2무라는 성적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현재 대표팀에는 해리 케인(24·토트넘) 등 간판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잉글랜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최강 독일과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의 젊음에 투자하기로 했다. 잉글랜드는 브라질전에 2017 U-20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합류시켜 실험할 예정이다.브라질은 일본에 3-1 승리 기운을 이어 갈 예정이다. 네이마르는 다시 한 번 잉글랜드의 골문을 조준한다. ◇호주 VS 온두라스평가전이 아니다. 한 경기에 월드컵 운명이 걸려 있다.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호주와 북중미 4위 온두라스의 대결이다. 호주와 온두라스가 러시아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장소는 호주 시드니의 ANZ스타디움이다.지난 11일 온두라스에서 열린 1차전에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 운명이 걸려 있어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이제 운명을 정할 시간이다. 장거리 원정이 부담스러운 온두라스다. 홈경기를 치르는 호주가 조금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이 걸린 치열함 속에서 원정 변수는 중요하지 않다.간단하다. 승리하는 팀이 러시아로 간다. 최용재 기자 2017.11.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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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남미예선은 'MSN'의 향연? 'N'만 보인다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남미에서도 러시아행 티켓을 놓고 '축구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남미에 주어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4장이다. 남미는 나라 수가 10개국으로 다른 대륙보다 적어 모든 국가가 풀리그로 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른다. 10개국이 각각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18경기를 치른 뒤 상위 4팀이 러시아로 향한다. 남미 5위는 오세아니아예선 1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으로 갈 수 있다.남미예선은 'MSN의 향연'이라 불린다. 세계 최강의 클럽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는 'MSN 트리오'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루이스 수아레스(30·우루과이)·네이마르(25·브라질)가 남미예선을 뛰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MSN'의 활약을 보는 것이 남미예선의 가장 큰 재미다. 또 바르셀로나에서 진한 우정을 쌓은 이들이 조국을 위해 서로를 겨누고 있는 모습 또한 흥미롭다.14라운드를 치른 현재 희비가 엇갈렸다. 'MSN' 중 'N'만 보인다. 네이마르는 하늘 높이 비상 중이고 메시와 수아레스는 위기에 직면했다. ◇ 네이마르, '메시'를 압도하다브라질은 10승3무1패, 승점 33점으로 남미예선 독보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콜롬비아가 승점 24점이다.브라질은 남미예선 최다골(35골)을 넣은 동시에 최소 실점(10실점)을 기록하며 최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단연 '에이스' 네이마르의 활약이 눈부시다. 남미예선에서 네이마르는 '황제' 메시를 압도하고 있다. 그는 남미예선에서 총 6골을 성공시켜 'MSN' 중 득점 1위를 질주 중이다.브라질은 1차전에서 칠레에 0-2로 패배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1로 꺾으며 본격적으로 승점 사냥에 나섰다.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7차전 에콰도르전에서 네이마르가 남미예선 첫 골을 성공시키며 3-0 승리를 이끈 뒤 브라질은 더욱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8차전 콜롬비아전(2-1 승)과 9차전 볼리비아전(5-0 승)에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11차전 '최대 라이벌'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면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며 1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이 3-0 완승을 했다. 13차전 우루과이전에서도 1골을 작렬시키며 브라질의 4-1 대승을 만들었다. 네이마르의 기세는 29일 열린 14차전 파라과이전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후반 19분 팀의 2번째 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3-0 승리 주역이 됐다. ◇ 수아레스, '위기'의 우루과이 구하지 못했다우루과이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2위 자리를 지키다 7승2무5패, 승점 23점으로 3위로 추락했다.우루과이는 연이은 대패로 위기에 빠졌다. 12차전에서 칠레에 1-3으로 큰 점수 차로 패배하더니 13차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1-4 대패 굴욕을 당했다. 경고 누적으로 브라질전에 출전하지 못한 수아레스는 팀의 완패를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위기에 놓인 우루과이는 영웅이 필요했고 수아레스를 간절히 기다렸다. 수아레스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우루과이 공격진 무게감이 다르다. 에딘손 카바니(30·파리 생제르맹) 혼자로는 벅차다. 수아레스가 있어야 우루과이 공격진은 완성된다.수아레스는 29일 열린 14차전 페루와 격돌에서 컴백했다. 하지만 그는 우루과이를 연패의 수렁에서 구하지 못했다.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페루에 1-2로 패배했다. 그는 남미예선에서 총 3골을 기록 중이다. 5차전 브라질전(2-2 무)에서 첫 득점을 올린 뒤 8차전 파라과이 4-0 대승을 자축하는 1골을 넣었다. 10차전 콜롬비아(2-2 무)를 상대로도 1골을 추가했다. 우루과이는 페루전에서 수아레스의 4번째 골을 기대했지만 1도움에 그쳤다. 우루과이는 3연패에 빠졌다. ◇ 메시, 남미예선에서 사라지다 '황제' 메시가 남미예선에서 사라졌다.FIFA는 28일 메시에게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13차전 칠레전에서 심판에게 욕설을 한 대가다. 메시가 14차전 볼리비아전에 나서지 못한 이유다.아르헨티나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배하며 시작부터 흔들렸다. 2차전 파라과이전(0-0 무), 3차전 브라질전(1-1 무)까지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4차전 콜롬비아에 1-0으로 승리해 한숨 돌린 아르헨티나는 6차전에서 메시가 첫 득점을 올리자 자신감이 높아졌다. 메시는 6차전 볼리비아전에서 남미예선 첫 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7차전 우루과이전(1-0 승)에서도 골을 신고한 메시는 12차전 콜롬비아전(3-0 승), 13차전 칠레전(1-0 승)까지 2경기 연속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메시가 골을 넣을 때 아르헨티나는 항상 승리를 챙겼다.메시의 골로 상승세 흐름을 탄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빠지자 바로 무너졌다. 14차전 볼리비아와 격돌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0-2로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6승4무4패, 승점 22점에 머물며 5위로 추락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메시는 4경기 출전을 정지를 당해 17차전까지 남미예선에 나설 수 없다.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그저 그런 팀에 불과하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용재 기자 2017.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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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또다시 큰 경기에서 엇갈리는 운명

국가대표로 나선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포르투갈의 '에이스'로 굵직한 메이저대회에서 승승장구 해왔던 호날두와 달리 아르헨티나 국기만 달면 자주 고개를 떨어뜨렸던 메시의 '얄궂은 운명'이 이번에도 반복 중이다.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만실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멀티 골을 신고했다. 전반 28분 루이스 나니(30·발렌시아 CF)가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은 그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40분 히카르두 콰레스마(33·베식타스 JK)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멀티 골에 힘입어 라트비아를 4-1로 꺾었다.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은 스위스에 이어 조 2위(3승1패·승점 9)에 올랐다. 큰 경기에서 빛을 내는 호날두 덕이다. 그는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조국 포르투갈에 우승트로피까지 안기며 유럽 천하통일을 일군바 있다. 이제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유럽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호날두는 라트비아전 2골을 포함해 A매치 136경기 만에 68골째를 기록했다.독일의 게르트 뮐러(71·62경기 68골), 아일랜드의 스트라이커 로비 킨(36·146경기 68골),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38·137경기 71골)에 이어 유럽 국가대표 통산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다. 클로제와는 3골 차이에 불과해 골 수 차이는 3골에 불과해 3위 탈환도 사실상 시간문제다.반면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아르헨티나는 앞선 지난 11일 열린 브라질과의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1차전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아르헨티나는 '라이벌' 브라질을 상대로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했고 남미예선 무승을 4경기째로 늘렸다. '축구의 신' 메시가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메시는 지난 9월 1일 우루과이와의 예선 7차전에서 다리 부상을 입은 뒤 A매치 휴식을 취해왔다. 복귀전이 된 브라질전에서는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그러나 메시가 찬 프리킥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대를 빗나갔다.메시는 경기 뒤 가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평소엔 잘 하지 않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지금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밑바닥이다. 더 최악은 우리 스스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개똥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머리를 제대로 써야 다리도 그에 맞게 움직인다. 앞으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동안 메시는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소속팀보다 못하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결승전으로 올려놓고도 결승전에서는 침묵했다.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승부차기에서 4-1로 패하며 고개 숙였다.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역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 실축으로 눈물을 쏟았던 메시다.아르헨티나는 3위 콜롬비아와 16일 예선 12차전을 치른다. 남미예선을 통과하려면 크게 이겨야 한다. 메시는 "이런 상황을 반복할 순 없다. 많이 변해야 한다"며 주먹을 쥐었다. 서지영 기자 2016.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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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청용에게 돌을 던지나…그를 위한 변명

'브루스 리의 귀환이다', '상암동 미친개가 돌아왔다'.일부 네티즌들이 12일 브라질과 평가전(0-2패)이 끝난 뒤 이청용(25·볼턴)을 융단폭격하며 남긴 댓글이다. 이들은 이청용이 브라질의 세계적인 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거칠게 수비했다고 비난했다. 이청용은 이날 6개의 파울을 범했고 옐로 카드도 받았다. 독단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위험 지역 아니면 터프한 플레이는 상관없다"고 지시했다.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은 한 번 삼바리듬을 타면 걷잡을 수 없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도 첼시와 인터밀란 시절 레슬링을 연상시키는 거친 플레이로 기술 좋은 바르셀로나를 여러차례 침몰시켰다. 네이마르와 포지션상 맞붙은 이청용은 동료들이 몸값 높은 브라질 선수들과 몸싸움을 주저하자 총대를 맸다. A매치 50경기를 단 한 경기 남겨둔 대표팀 중고참이자 리더로서 책임감이다. 그렇다고 이청용이 네이마르에게 부상입힐 만큼 치명적인 파울은 하지 않았다. 과거 살인태클로 10개월짜리 장기 부상을 당했던 이청용은 거친 파울이 얼마큼 나쁜지 누구보다 잘 안다. 이청용이 일방적인 가해자도 아니었다.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1분 이청용의 얼굴을 때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볼턴 구단 소식을 전하는 '버든 에이스'를 통해서다. 이 매체는 "공식 국가대항전이었다면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이청용은 터치라인 밖으로 몸이 나갔음에도 어깨를 들이밀어 넘어뜨린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사과의 표시로 악수를 청하고 등도 두드려줬다. 이청용은 축구 실력만큼 인성이 뛰어나다. 장기 부상을 안긴 톰 밀러가 더 힘들 것이라며 곧바로 용서한 천사표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전에 눈두덩에 시퍼런 멍이 들 만큼 혼신을 다해 뛰는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대표팀 에이스다. 이청용은 14일 "월드컵 본선과 친선경기 다 똑같은 A매치라고 생각한다. 오랜 만에 상암에 많은 관중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팬들 앞에서 중국(0-8), 호주·이라크(0-6), 일본(0-3)처럼 브라질에 대패를 당하기 싫었고, 월드컵 본선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아 강팀 상대 리허설로 여겼다. 이번 브라질전은 네이마르 쇼를 보기 위한 이벤트 경기가 아니었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질책보다 격려를 해줘야 한다. 리버풀 레전드 빌 샹클리의 "우리가 비기거나 지고 있을 때 우리를 응원할 수 없다면, 이기고 있을 때도 우리를 응원하지마라"는 명언을 곱씹어 볼 때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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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인터뷰 “브라질전, 팬들 위해 지고 싶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월드컵 본선이나 친선경기 다 똑같은 A매치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상암에 많은 관중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청용(25·볼턴 원더러스)이 브라질전 거친 플레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청용은 지난 12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거칠게 수비해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청용은 동료들이 몸값 높은 브라질 선수들 마크를 주저하자 총대를 맸다. 기술이 좋고 한번 삼바리듬을 타면 걷잡을 수 없는 축구강국 브라질을 상대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홈경기장에서 중국(0-8패)이나 호주(0-6패)처럼 대패를 당하기 싫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단순 평가전을 넘어 강팀 상대 리허설이었다. 그렇다고 이청용은 거칠게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했지만, 부상을 입힐 만큼 치명적인 파울을 하지는 않았다. 이청용 자신이 과거 살인태클을 당해 10개월 짜리 장기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그는 거친 파울이 얼만큼 나쁜지 누구보다 잘 안다. 심지어 브라질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중 왼손으로 이청용 얼굴 때린 것 뒤늦게 알려졌다. 그것도 볼턴 구단 소식 전하는 '버든 에이스' 통해서다. 이 매체는 "이청용이 마르셀로로부터 얼굴을 맞은 것처럼 보였다. 주심이 경고없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낼만한 상황이었다"고 발끈했다. 이청용은 축구 실력 만큼 인성이 뛰어난 선수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전에 눈두덩이가 멍들 정도로 열심히 뛰는 등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홀로 고군분투한 대표팀 에이스다. 이청용은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전 적극적인 몸싸움은 대표팀 중고참과 리더격으로 책임감을 느껴서인가'라는 질문에 "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월드컵 본선이나 친선경기 다 똑같은 A매치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상암에 많은 관중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버풀 레전드 빌 샹클리는 "우리가 비기거나 지고 있을때 우리를 응원할 수 없다면, 이기고 있을때도 우리를 응원하지마라"는 명언을 남겼다.-말리전 각오는."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했던 브라질과 첫 번째 경기에 선수들 모두 집중하고 훈련을 많이했다. 말리가 더 강한 상대일 수 있다. 정신적으로 강해지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공격 강화를 시험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에게 어떤걸 주문하고 있나."브라질전에서 수비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공격 전환 때 패스미스 많았다. 신경 써서 경기에 임해야될 것 같다."-말리는 어느 수준의 팀인가."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팀이지만 대부분 선수들 유럽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 FIFA랭킹도 우리보다 높고, 분석을 잘해봐야겠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브라질로 가는데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는 잘했지만, 볼턴에서 부상도 있었고 브라질전에 감각과 템포적응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몸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최근 몇경기 컨디션도 좋다. 부상 전하고 다를 수 있겠지만 점점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말리가 신체조건이 좋은데 세트피스 훈련도 했나."다른 훈련에 비해 집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많이 뛰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훈련 후 박태하 코치가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던데."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을 가다듬지 않으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홍명보호에 쭉 승선하면서 공격력 조합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는가."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이 워낙 강한 상대였고 공격에서 제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 좋아지고 있고 소집 때부터 감독님이 수비 조직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브라질전에 적극적인 몸싸움을 했다. 대표팀 중고참, 리더격으로 책임감을 느껴서인가."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월드컵 본선이나 친선경기 다 똑같은 A매치기 때문에, 오랜만에 상암에 많은 관중이 찾아주신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선수들이 브라질전 통해 자신감 얻었나."많은 찬스를 주지 않았고, 어느 나라와 경기하든지 멋있게 지지 않는다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자신감 얻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번 말리전에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패스 미스를 줄여야 될 것 같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지막 패스를 세밀하게 해야지만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다."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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